어제 전해 드렸듯이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재개된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백신 물량 부족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로나까지 유행하다 보니, 아예 돈을 내고서라도 독감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료 독감백신은 병원마다 가격까지 달라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독감백신을 맞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접종을 위해 건강검진센터에는 온종일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위해 찾아오면서 이렇게 건물 옆까지 대기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상온노출 여파로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접종을 서두른 탓입니다.
26일부터 무료접종 대상자가 되는 만 62세가 넘는 어르신들도 혹여 접종을 받지 못할까 불안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지영호 /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주임
- "어르신들이 불안한 마음에 무료접종까지 날짜를 안 기다리시고 돈 내고 맞고 가시는 경우가 엄청 많아요."
▶ 인터뷰 : 김연자 / 서울 남가좌동
- "그냥 제가 돈 내고 맞겠다고 그랬어요. 나중에 또 백신이 부족해서 못 놓네 어쩌네 그러다가 감기 걸리면…."
백신 접종에 드는 비용 역시 병원마다 다릅니다.
규모와 공급받는 백신을 만든 제약회사가 각각 다르기 때문인데, 어떤 병원은 2만 5천 원, 대학병원은 6만 4천 원까지 2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당국은 백신 유통과정에서 다소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충분한 물량을 각 의료기관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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