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지난 7일 미국의 한미친선협회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둘러싼 중국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4일 "미친 건지, 아니면 모자란 건지. 중국 네티즌들은 남한과 북한도 구별 못 하나"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한 사람들에게 중공군은 그냥 침략자일 뿐인데, 너희를 침략해 줬으니 감사해라?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며 "국뽕을 처먹어도 곱게 처먹어야지"라고 적었다.
이어 "감사를 받으려면 김정은한테 받든지, 그걸 왜 우리한테 받으려 하는지. 사과를 해도 시원찮을 판"이라며 "어느 나라에나 또라이들이 있지만, 남한과 북한을 구별도 못하는 바보들의 반응을 관영매체까지 나서서 키워줄 필요가 뭐 있는지. 이번 일로 중국의 국수주의적 편협성만 전세계에 광고한 꼴"이라고 했다.
앞서 BTS는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 중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6.25 당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며, 국가존엄을 깎아내리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양국 외교부까지 진화에 나섰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전날(1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중 관계 발전 및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서도 앞으로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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