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기지를 발휘해 전화금융 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은행 직원 A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지난 8일 오후 A씨는 평소와 같이 은행 창구에서 업무를 보던 중 한 고객이 1천800만 원을 인출하려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고객은 증권사에 돈을 보내야 한다는 등 인출 이유에 대해 횡설수설했고, 이에 A씨는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습니다.
이후 A씨는 해당 고객이 증권사 직원이라는 사람과 계속 통화하는 모습을 보고 전화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피해자 대신 통화해 보이스피싱 범죄인 점을 눈치챈 A씨는 전화를 끊지 않고 핫라인으로 구축된 사하경찰서 지능팀에 신고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예방 핫라인은 보이스피싱 예방과 검거 사례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단체
평소 보이스피싱 범죄에 주의를 해왔던 A씨 덕분에 고객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전달받는 대면편취형 수법이 크게 증가했다"며 "금융기관에서도 많은 양의 현금을 인출하거나 송금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것은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