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저가 마스크가 이른바 '박스갈이' 등의 수법을 통해 국내에서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김원이(전남 목포)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산 마스크 수입현황'에 따르면 1∼8월 중국산 마스크는 총 1만8천562t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일반 마스크 중량 6g으로 환산하면, 무려 30억장이 넘는 분량입니다.
문제는 관세청이 마스크를 수입할 때 KF94, KF80 등 식약처의 인증이 필요한 의약외품 마스크와 일반·일회용 마스크를 구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김원이 의원은 식약처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중국 알리바바에서 홍보 중인 중국 마스크 생산업체의 홍보문구를 공개했습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중국 마스크 생산업체 사이트에는 'KF94' 문구가 포함된 상태로 물량에 따라 0.8위안에서 2.4위안까지 다양한 금액의 마스크 판매 안내가 적시되어 있습니다.
김 의원은 "수입 신고와 동시에 품목허가를 받은 수입된 의약외품은 관리가 되지만, 그것이 아닌 다른 제품들은 관리되고 있지 않다"면
중국에서 생산된 KF94 마스크를 국산으로 속이거나 재포장해서 판매한 업체 단속 현황이 있는지 식약처에 질의했지만 '조사 권한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김 의원은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중국에서 수입된 KF 인증 마스크에 대해 유통·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