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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지난해 도입한 53m 사다리차. 내년에는 70m 고가사다리차가 신규배치될 예정이다. 창원소방본부도 내년에 70m 고가사다리차를 도입한다. [사진 제공 = 대구소방안전본부] |
14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내년 중 고층 건물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70m 고가사다리차를 확보할 계획이다. 창원소방본부는 당초 오는 2022년까지 이 고가사다리차를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연론을 감안해 1년 도입시기를 앞당겼다. 대구소방안전본부도 고층 건축물 화재 진압을 위해 내년에 70m 소방사다리차 1대를 내년에 처음 도입할 예정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사용 연한이 도래한 고가차 1대를 폐차 처분하는 대신 70m짜리 사다리차 1대를 도입한다. 울산도 이번 화재를 계기로 내년에 고가사다리차 확보에 나선다.
70미터 고가사다리차는 아파트의 경우 23층까지 사다리를 펼 수 있다. 이 사다리차의 길이는 13m, 폭 2.5m, 높이는 4m이며, 총중량 39톤의 특수차량으로 도입가격은 1대당 14억원 정도다.
경남의 경우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이 300개가 넘어 타지에 비해 고층 건축물이 많은 편이지만 화재 대응을 위한 고가 사다리차는 단 한대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경남은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이 창원 106개 등 18개 시·군에서 342개에 이른다. 이중 아파트가 309개(90.3%)로 고층 건축물 대부분 많은 사람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으로, 화재 발생시 대형사고로 확산될 위험이 크지만 화재 대응 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특히 창원에 55층 주상복합건축물이 지어져 있는 것을 비롯해 앞으로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도 늘어나는 추세라 화재 대응체계 강화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된다. 도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은 전국 7.2%로 경기, 서울, 인천, 부산 다음으로 많은 편이다.
반면 70m 이상 고가사다리차는 한대도 없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70m 이상 고가사다리차는 전국에 10대뿐이다. 서울·경기·인천 각 2대,
창원소방본부 관계자는 "70미터 고가사다리차의 도입으로 고층 건축물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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