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으로 4천만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채 도망가려던 남성을 지나가던 학생들과 경비원이 합심해 붙잡았습니다.
도움을 청하는 범죄 현장을 그냥 지나지치 않은 시민들 덕분에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외국인 남성이 상자를 들고 건물을 나섭니다.
20분 정도 지나 이 남성은 인근에서 다른 두 명의 남성들과 함께 걸어갑니다.
보이스피싱 전달책이었던 남성을 붙잡은 뒤 경비원들이 아파트로 데려가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돈을 갖고 도주하던 남성은 이 주변을 지나가던 학생들에게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도망가는 데) 학생들이 쫓아온 거야. 여기 와서 벤치에 앉았어요. (학생들이) 포위를 했어."
지난 8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은 피해자는 4천만 원이 넘는 돈을 찾아 집 앞에 놓았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가사 도우미가 도움을 요청하자, 주변에 있던 학생들과 아파트 경비원이 남성을 쫓아가 결국 검거에 성공한 겁니다.
「이 남성은 누군가 10만 원을 준다고 해서 돈을 갖고 왔을 뿐이라며 보이스피싱인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남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공범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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