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에는 사망한 환자 1명이 포함됐는데 사후 진단검사에서 코로나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11명과 환자 42명 등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역학 조사 결과 해당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50대 여성)가 지난 8일 병원에서 퇴근할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체온을 잰 결과 38도 였다. 지난 12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지난 12일 재검사를 받았고 13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가 확진되자 그가 일하는 요양병원 직원과 환자 261명을 모두 진단 검사했으며, 14일 오전 53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의 감염경로와 최초 증상발현 시점, 이후 동선에 따른 밀접 접촉자 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는 역학조사에서 "사망한 환자와 접촉한 뒤 열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조무사라는 직업 특성 때문에 환자들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고 요양병원에 고령 환자가 많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해당 요양병원은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됐으며, 직원과 환자는 이동 제한 통보를 받았다.
한 집단에서 50명이 넘는 대규모 확진 사례가 부산에서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당국은 만덕동에 있는 요양병원 11곳에 있는 1400여 명을 전수 검사할 예정이다.
부산 북구 만덕동은 최근 확진자가 속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洞) 단위 방역 강화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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