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남성이 차량를 운전하고 다니면서 흉기로 행인들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20분간 이런 짓을 벌이며 주위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었는데, 범행 이유는 "길을 비켜주지 않아서 그랬다"고 합니다.
조동욱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술집을 나온 남성이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차량에 올라탑니다.
잠시 뒤 차 앞에 있던 행인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행인들은 당황한 듯 차량을 쳐다봅니다.
지난 7일 영등포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도끼로 행인들을 협박하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그 아저씨가 술 취해 가지고 차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사람 죽이려고 그러는 거예요. 취해서 흉기 갖고 사람 죽인다 그래서…."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만취한 남성은 20분 넘게 차를 운전하면서 흉기로 행인들을 위협했고 이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과 폭행을 이어가며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당시 남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길을 비켜주지 않고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남성을 음주운전과 특수협박,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