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입자가 발견돼 회수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후 보고된 이상사례가 1건 늘어나 총 2건이 됐습니다. 보건당국은 국소부위 통증 외에 안전성 우려는 크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이런 내용의 '백색입자 확인 백신 조사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앞서 식약처는 한국백신의 독감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의 일부 물량에서 흰색 침전물 같은 백색입자가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조사는 문제가 된 백신 61만5천 개를 자진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백색입자가 발견돼 회수해야 하는 백신은 지난 9일 기준 1만7천812명에게 접종됐습니다. 국가예방접종(NIP) 지원사업 대상자 7천18명, 일반 유료접종자 1만794명입니다.
첫 발표 당시 보고된 이상사례는 1건이었으나 이날까지 2건으로 늘었습니다. 모두 주사를 맞은 부위에서 국소적으로 통증이 나타난 사례입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백색입자가 발견된 독감 백신은 출하 당시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검사 결과 특정 주사기에 특정 회사 원액이 채워진 경우만 나타났다"며 "기본적으로 특정 원액과 주사기가 문제가 됐고, 시간이 흐르면서 백색 입자가 많이 생긴 점 등을 봤을 때 유통 과정 중 흔들리는 물리적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독감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주사부위의 통증이나 염증 등 국소작용 외에 안전성 우려는 낮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전문가 자문 결과 백색입자는 백신의 구성 성분 중 하나인 항원단백질 응집체로 추정됩니다.
단 식약처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 함께 올해 연말
이 처장은 "백색입자가 확인된 제품과 입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같은 원액과 주사기를 사용한 제품도 국민 안심 차원에서 수거하고 모니터링 중"이라며 "의료기관에 회수를 요청하고 이상반응 신고 방법 등에 대한 대국민 소통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