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설치한 작품인 만큼 구경만 하시고 뽑아가지는 마세요."
오는 16일로 예정된 청초호 호수공원 국화전시회 개막을 준비 중인 강원 속초시가 전시회장에 설치한 국화작품 관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공들여 심어놓은 국화를 한밤중에 누군가 뽑아가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없어진 국화만도 수백여포기에 달합니다.
주로 노랑과 보라색의 국화가 집중적으로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속초시는 국화가 사라져 휑해지거나 흐트러진 곳에 새로운 국화를 심는 복구작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시회장 국화 도난은 올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져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이처럼 전시 국화 도난이 잇따르자 속초시는 전시회장에 국화를 뽑아가지 말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을 내붙이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전시회 개막일을 앞두고 작품설치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인데 전시회장에 설치해 놓은 국화가
이어 "훔쳐 가는 국화 상당수는 일반 농원에서 전시를 위해 구매한 것들"이라며 "농원에서 구매한 것은 시가 양묘장에서 키운 국화보다 모양이 좋다 보니 이를 주로 뽑아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