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첫날 상인들은 모처럼 손님 맞이로 설레였습니다.
고위험시설인 노래방과 뷔페, 대형학원들도 다시 영업을 시작했고요.
기대반, 걱정반이지만 방역 수칙을 잘지켜서 지금 수준을 잘 유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홍지호 기자가 거리두기 완화 첫날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기자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코인노래방.
두 달 가까이 걸어 잠갔던 문을 다시 열고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손님들은 QR 코드를 인증하고, 직원들은 방을 꼼꼼히 소독합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각 방마다 소독에 대한 안내문과 실시 대장이 붙어 있습니다. 이렇게 소독이 끝났다는 문구가 보여야만 방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장사를 못해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 인터뷰 : 양세준 / 코인노래방 사장
- "두 달 만에 여니까 좋긴 한데 그동안 월세 같은 걸 못 내고 하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대형학원이나 뷔페같이 정부가 고위험시설로 정한 10곳에 대한 집합금지가 해제됐습니다.
다만, 클럽이나 감성주점, 헌팅포차와 같은 유흥시설은 수용인원을 면적 4m²당 1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이나 행사 역시 권고 수준이지만, 여전히 자제해야 합니다.
까다로운 방역 조건이 붙긴 했지만,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던 상인들은 현 수준만이라도 계속 유지되길 바랄 뿐입니다.
▶ 인터뷰 : 유창연 / 인근 상인
- "지금까지는 사실 되게 많이 힘들었거든요. 저희도 방역에 최선을 다할테니까 많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윤효희 / 인근 상인
- "월세도 못 내고 있을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는데…. 1단계로 넘어가면서 희망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방역 조건을 잘 지키면서도 경제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리 사회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MBN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1단계 #거리두기 #노래방 #코인노래방 #학원 #뷔페 #홍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