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집콕족'이 늘어난 가운데 젊은 층은 '배달 음식'을, 장년층은 '직접 요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8월 만 20∼65세 성인 1천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생활 변화'를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한 결과 '배달 음식 주문'이 늘었다고 답한 비율이 전 연령대에서 22%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빈도 증가'라고 답한 비율도 21%에 달해 비슷한 비율을 보였고 이어 '체중 증가'(12.5%), '운동량 감소'(11.4%) 등 주로 식습관 관련 부분에서 큰 변화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배달음식 주문 빈도 증가'를 꼽은 응답자는 40대 27%, 20대 26.9%, 30대 23.7% 순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집에서 요리해 먹는 빈도 증가'를 선택한 응답자는 40대 23.4%, 30대 15.6%, 20대 11.9% 순이었습니다. 40대의 경우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배달음식 주문과 직접 요리하는 빈도가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5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집에서 요리해 먹는 빈도 증가'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50대의 25.6%, 60대의 31%가 코로나19 사태로 좀 더 자주 요리를 하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50대, 60대의 배달음식 주문 비율은 각각 16.3%, 12.4%에 그쳤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몸무게가 늘었다는 답변은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대별 비율은 30대가 1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 13.2%, 20대 12.9%,
60대 이상 응답자의 경우 '단체 술자리 감소'(11.5%) 항목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체중은 늘고, 운동량은 줄어드는 악영향이 발생했다"면서 "동시에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빈도가 늘어나고 술자리는 줄어드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