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태백산맥', '아리랑'으로 유명한 조정래 작가가 12일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는 등의 주장을 한 것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 일본유학 하면 친일파라니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다"고 비꼬았다.
앞서 조 작가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반민특위는 민족정기를 위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반드시 부활시켜야 한다. 그래서 150만 정도 되는 친일파를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민특위는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친일파들의 민족 반역 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1948년 제헌 국회에 설치되었던 특별 기구다.
이어 조 작가는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면서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내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법으로 그런 자들은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 작가의 주장에 대해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이게 도대체 무슨 사변인지"라며 "하긴, 문인들이라는 작자들이 조국 수호에 앞장 서고 정경심을 위해 서명운동이나 벌이고 자빠졌으니, 예고된 참사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이 정도면 '광기'라고 해야 된다. 시대착오적인 민족주의 안에 잠재되어 있는 극우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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