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대법관 문제와 관련해 어제(18일) 하루에만 10개 법원에서 동시에 열렸던 판사회의가 오늘(19일)은 광주지법 한 곳에서만 열렸습니다.
대법원의 후속 조치를 지켜보자는 건데,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원하는 대법원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영철 대법관 파문과 관련해 전국으로 확산됐던 판사 회의는 일단 소강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회의 소집을 잠시 미루고 대법원 반응 등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겁니다.
때문에 하루 동안 회의가 열리지 않은 법원들의 추가 판사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회의가 예정됐던 광주지법에서만 오후에 회의가 열렸고 가장 큰 고등법원인 서울고법에서도 배석판사 회의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법원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판사회의의 요구를 받아들이려면 신 대법관에게 특단 조치를 내려야 하는데, 이는 또 다른 오점을 남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5차 사법 파동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일선 판사들 목소리를 무시할 수도 없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퇴근길에서 만난 이용훈 대법원장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용훈 / 대법원장
- 기자 : "사법 파동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 장본인인 신 대법관은 지난 13일에 글을 올린 이후 아무런 입장도 표시하지 않은 채 언론을 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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