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난 불은 애초 신고 내용과 달리 3층 야외 테라스에서 처음 발화된 것으로 감식 결과 확인됐습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불분명한데, 일부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당시 다급했던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3층 테라스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이내 불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어, 불 보인다, 불 보인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위로 솟구칩니다.
- "벽 타고 올라가는데?"
- "아, 올라간다, 올라간다, 어머!"
집안에 있는 사람들은 아직 불이 난 줄 모릅니다.
- 아직 사람 있어. 엄마! 사람 있어!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를 휘감아버립니다.
- "악! 어떡해!"
애초 12층에서 불이 났다는 화재 신고와 달리
3층에서 처음 불이 옮아붙는 모습입니다.
화재 현장 2차 감식에서도 발화지점은 3층으로 특정됐습니다.
▶ 인터뷰 : 방경배 /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연소 패턴과 그을림, 탄화 심도 등을 전반적으로 다 보게 되는데, 3층 부위에 시멘트 박리 현상까지 있고…."
현장에는 3층 테라스 외벽부터 'V'자 형태로 불이 번져 올라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하지만 어떤 원인으로 불이 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이 완전히 타버려 단서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전기적 요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CCTV와 잔해물 분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지만,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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