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에 이곳저곳에서 고통의 모습이 보이는데, 예술계도 예외는 아니죠.
지역 예술계는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형편인데, 기업들이 응원에 나서 조금이나마 훈기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저수지의 다리 난간을 따라 그림과 공예 등 30여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자연을 배경 삼아 마련된 야외 미술전은 사뭇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미술품들은 코로나에 지친 관광객들에게는 큰 위로를 선사합니다.
▶ 인터뷰 : 김영주 / 경남 창원시 양덕동
- "코로나 때문에 우울증도 있고 그랬는데, 그림을 보니까 되게 안정감이 들고 심적으로 편안해집니다."
이 행사는 경남의 한 향토기업이 미술과 공예 등 36점을 구매해 마련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전시회를 한 뒤, 경남 지역민들에게 다시 공개한 겁니다.
▶ 인터뷰 : 천원식 / 경남미술협회 회장
- "실제 전시를 해도 반토막 행사밖에 되지 않는데 기업에서 나서 작품 전체를 작가를 위해 구매한 것은 창작 의욕에 큰 힘이 됩니다."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는 경제적 도움을, 지역민들에게는 미술품 관람의 기회까지 주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호 / 좋은데이나눔재단 이사장
- "모쪼록 우리 지역 작가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서 희망을 품고 코로나 19를 이겨내어 세계적인 작가로 탄생하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야외 전시회는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