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울산 화재에서 놀라운 점은 그 큰 불길 속에서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겁니다.
기적을 만든 소방관들, 이기종 기자가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33층 건물 전체를 휘감은 불길, 지역 소방관들도 처음 보는 위험천만한 장면이었습니다.
▶ 인터뷰 : 현장 소방대원
- "다른 선배님들도 그렇고, 이런 불은 처음이에요."
하지만,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어 33층부터 1층까지 주민들을 업어 대피시켰습니다.
▶ 인터뷰 : 현장 소방대원
- "아기가 있으니까, 이불에 다 감싸서 보조마스크를 씌우고 내려오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많이 힘들죠. 산소까지 다 쓰면서 같이 나누면서 내려오면 탈수는 기본이고, 정신력으로…"
「긴장과 피로 속에 밤샘 진화가 끝나자 장비도 내려놓지 못하고 쪽잠을 청합니다.」
주민들은 소방관들이 아니었다면 빠져나올 수 없었을 거라며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 인터뷰 : 화재 피해 주민
- "(소방관이) 거의 탈진을…, 장비가 30kg 넘는 것 같은데 거기에 사람 매고 산소통을 다 썼다더라고요. 2개를, 그래서 그분 살린 거죠."
이번 화재 진압에는 소방관 930여 명 등 1,300명이 동원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사망자가 없었던 건 소방관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 때문이었다며 감사의 글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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