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박연차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한상률 전 국세청장으로부터 e메일 진술서를 받았습니다. 천신일 회장은 이르면 오늘(19일) 소환됩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질문1 】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데, 한상률 전 청장의 진술서를 e메일로 받았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검찰이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진술서를 오전 6시쯤 e메일로 받았습니다.
앞서 검찰은 한 전 청장에게 귀국을 요청했었는데, 한 전 청장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해 e메일로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한 전 청장은 20∼30개 항목으로 정리된 검차찰의 질의서에 대해 A4용지 20쪽 분량으로 답변서를 작성해 검찰에 보냈습니다.
한 전 청장은 진술서에서 천신일 회장과 전화통화한 사실 등은 인정했는데요.
하지만 천 회장의 청탁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상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천신일 회장, 김정복 전 중부지방 국세청장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로비 대책회의를 했다는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한상률 전 청장의 진술서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되는대로 천신일 회장을 소환할 예정인데, 이르면 오늘 소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2 】
박연차 전 회장한테서 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김 모 부장검사가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죠?
【 기자 】
부산고검 소속의 김 모 검사가 어제 소환돼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 앞서 조사를 받았던 민유태 검사장과 최 모 검사와 달리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김 검사가 부산 경남 지역에서 근무할 당시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
김 검사도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현직 판사와 경찰 고위 간부 등도 이번 주에 소환할 방침입니다.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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