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화재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사회부 임성재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화재 원인 규명이 우선일 텐데요. 일단 불이 시작된 지점은 밝혀졌습니까.
【 기자 】
네, 이를 밝히기 위해 울산지방경찰청은 아파트 화재 관련 수사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통상 화재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 기능이 형사과인데요,
울산청 형사과장이 전담팀장을 맡고 광역수사대까지 포함해 40명의 대규모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발화지점은 불이 완진된 시점과 감식 결과 등을 고려하면 현재로선 추정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조사 당국의 공식 입장은 알 수 없다는 것인데요.
12층의 한 발코니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가 시작됐다는 신고와 관련 정황 등이 파악된 상황입니다.
【 질문 1-1】
그럼 대체 원인 규명까지는 얼마나 걸리는 걸까요.
【 기자 】
통상의 전례를 보면 최종 원인 규명까지는 적어도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확한 발화지점 파악과 함께 불이 어떻게 아파트 대부분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었느냐를 밝히는 작업이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인데요.
건축 자재에서부터 설계대로 시공은 했는지,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등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장 감식을 시작으로, 아파트 관리·시공 등 다양한 책임 주체로 수사가 뻗어나갈 전망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끝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질문 2 】
그럼 질문 범위를 넓혀서요, 현재까지 파악 가능한 아파트 구조에 특이점도 있나요.
【 기자 】
화재가 난 아파트는 울산 남구 달동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입니다.
보통 울산 시내라고 하면, 남구 삼산동을 꼽는데요.
이 아파트는 시내까지 차로 10분 정도 걸릴 만큼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구조를 보면 아파트는 지하 2층부터 지상 33층까지 총 127세대로 구성돼 있고,
각 크기가 156제곱미터부터 171제곱미터까지 대략 50평 정도로 구성돼 있습니다.
덧붙여서 고층 건물이기 때문에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일단 전문가들은 아파트 구조보다는 알루미늄 패널 외장재 등을 불이 빠르게 번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2-2 】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나요?
【 기자 】
화재 초기에는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지만, 옥상 수조의 물이 고갈되면서 작동이 멈춘 정황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당국의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 질문3 】
입주민들도 걱정입니다. 아파트가 복구될 때까지 임시 거처에서 지내야 할 텐데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까요?
【 기자 】
일단 입주민 9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피해 금액은 구체적으로 산출되지 않았는데요.
이외 입주민 175명은 울산시가 임시거처로 마련한 남구의 한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추가 대피 인원 역시 임시 거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화재가 진화된 뒤에도 당분간 입주민들이 자택으로 돌아가긴 어렵습니다.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고, 복구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콘크리트 건물은 온도가 많이 상당히 화재에 의해서 열화가 많이 됐거든요. 정밀점검을 한 다음에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입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단 수사 당국의 합동 감식 이후에 울산시는 건물 구조점검을 통해 아파트에 입주민이 돌아가도 안전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사회부 임성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