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대학이 입은 투자 손실액은 어마어마합니다.
학교에 따라서 수십억에서 크게는 수백억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원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들이 공격적인 펀드 투자에 나선 것은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던 지난 2008년 초.
「당시 명문 사립 A대는 펀드 투자 수익이 높은 하버드와 예일대학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B대학은 해외 펀드와 주식, 파생상품 등을 통한 공격적 투자 전환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주가가 반 토막 나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이들 대학들은 직격탄을 맞습니다.
A대는 당시 투자 손실액이 자그마치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대학의 경우도 투자한 금액이 천억 원 대에 달해 상당액 손실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 인터뷰 : B대학 학생단체 대표
- "(대학 측은)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2003년부터 투자한 것을 원금 대비해서 손실을 보지 않았다고 하니까…."
대학 측은 교과부 지침에 따라 장부상에 나타난 투자 손실이 당장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B대학 관계자
- "일단 서식대로 보고한다니까…. 대학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끌려가는 입장인데…."
이 대학 외에도 성균관대 등 10개 대학이 참가한 상아탑 펀드는 지난해 60억 정도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대학의 펀드 손실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자금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적립금 펀드 투자를 둘러싼 책임공방은 더 큰 논란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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