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소방청장, 울산 아르누보 아파트 화재 현장 찾아 지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9일) 오전 울산 남구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현장을 찾아 진화와 인명구조 상황을 살폈습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이날 새벽 KTX 편으로 현장으로 출발했으며 오전 8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진 장관은 앞서 화재 발생 직후 상황을 보고받고 "울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소방, 경찰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그는 또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화재 사실을 주변에 신속히 전달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문호 소방청장도 이날 오전 2시쯤 현장으로 이동해 직접 화재 진압을 지휘했습니다.

특히 오전 6시에는 아파트 외벽의 숨은 불씨가 되살아나자 인근 8개 시도에 고가사다리차 등 특수장비 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7분쯤 울산 남구 달동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불이 났습니다. 큰 불길은 약 2시간 만에 잡혔지만 이후 아파트 내부로 불이 옮아붙으면서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피난층과 옥상 등으로 대피해 있던 주민 54명을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주민 일부와 자력으로 대피한 사람 등 88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