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난 지 11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상호 기자! 지금은 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지금도 고층을 중심으로 시커먼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불길은 보이지 않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시공돼 있는데, 패널 속에 숨은 불씨가 간간이 되살아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소방헬기가 투입되고, 초고층 아파트용 고가사다리차가 동원되면서 화재 진압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는 높이가 113미터인데, 울산에는 52미터짜리 사다리차밖에 없어 부산에 있는 70미터짜리 사다리차가 동원됐습니다.
또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소방장비도 대거 배치됐습니다.
울산 달동의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1시 7분쯤입니다.
12층에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33층까지 확산했습니다.
불이 날 당시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스프링클러가 한꺼번에 작동돼 옥상 수조에 물이 고갈됐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주민 9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울산 화재 현장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