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주상복합건물 화재가 9시간 넘게 지속되면서 완전 진화가 지연되고 있다.
불이 난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는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높이 113m)에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11시 7분께 발생한 화재는 큰 불길은 잡혔으나 밤사이 강한 바람 탓에 완전히 진화되지 않는 상황이다.
9일 새벽 건물 18층 부근에서 다시 화염이 솟아 소방청은 이날 오전 6시 15분부로 고가사다리차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장비와 펌프차, 물탱크차 동원령을 내렸다. 날이 밝으면서 울산소방 헬기 1대도 잔압에 동원됐다.
소방청은 "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고,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소방본부는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 77명을 구조했고 단순 연기흡입으로 모두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풍 속 열기로 위에 있는 스프링클러 헤드가 터지고 옥상 수조에 물이 고갈돼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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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져나가는 연기 (울산=연합뉴스) 9일 오전 울산 남구 주상복합건물 삼환아르누보에서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연기가 퍼져나가고 있다. 2020.10.9 [울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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