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지 9시간 지났지만 지금도 진화가 덜 된 상태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상호 기자! 지금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지금도 건물 곳곳에서 불길이 삐져나오고 있습니다.
물줄기가 닿지 않았던 고층을 중심으로 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계속 불이 옮겨 붙는 듯 복도 창문에서도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약 1시간 반 전부터 소방헬기가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집안까지 물이 들어가지 않다 보니 진화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혹시나 건물 안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민 9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불에 탄 잔해물이 강풍에 수백 미터까지 날아다니고, 왕복 8차선 도로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울산 달동의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난 건 어젯밤 11시 7분쯤입니다.
12층에서 시작해 건물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33층까지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조금 전 7시 50분쯤 울산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잠시 후면 이곳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더 번지지 않도록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화재 현장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