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 가운데 3명이 한 간호조무사에게 주사를 맞고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특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주사를 놨던 간호조무사는 이미 사망해 장례까지 마쳐 감염 경로는 미궁에 빠졌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470, 471, 472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이들은 부산에 있는 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들이 지난달 말 각각 자신의 집에서 고령의 간호조무사 출신 여성에게 주사를 맞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이 맞은 주사제는 영양 수액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성분은 아직 밝혀져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안병선 /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대부분 환자분들이 몸살 기운이나 건강 상태가 안 좋을 때 (간호조무사에게) 전화해서 주사를 맞았다고…."
수소문 끝에 주사를 놓은 간호조무사를 찾았는데, 지난 3일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사인은 급성심장마비,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확인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안병선 /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간호조무사분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기 때문에…. 10월 5일 장례를 치러서 현재 부검을 할 수 없는…."
부산시는 숨진 간호조무사 출신의 여성이 부산 전역을 돌며 활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달 이후 집에서 개인적으로 주사를 맞은 사람은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