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확진으로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5월, 보건복지부가 K-방역 홍보영상을 제작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방역의 성과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였는데, 시기가 적절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강대엽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방역체계는 바이러스 확산을 충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매일 아침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총리가 주재하는 화상회의를 합니다."
보건복지부가 다음 주 공개할 예정인 해외용 K-방역 홍보 동영상 원본입니다.
해당 영상과 현재 제작 중인 K-방역 기술 소개 영상에 복지부는 1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홍보 영상을 만들던 시기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대거 쏟아져 나오던 지난 5월이었습니다.
당시엔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까지 확산해 수도권 거리두기도 강화됐습니다.
초중고교 등교 인원을 축소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리던 시기에 홍보 영상을 제작한 겁니다.
▶ 인터뷰(☎) : 김경호 / 보건복지부 국제협력담당관실 사무관
- "초기에 코로나19를 대응했던 우리나라의 방역 경험을 문의하는 나라들이 많아졌습니다. 지원의 일환으로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K-방역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해외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정부가 성급하게 홍보 자료를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강기윤 / 국민의힘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자화자찬을 넘어서 비용을 들여서 홍보하고 있는데요. 이 돈이면 자가 격리된 분들에게 생필품을 제공할 수도 있고요."
K-방역 성과를 국가 이미지 홍보에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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