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한글날 집회에서도 광화문 일대에 차벽을 설치하겠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경찰력 행사를 최대한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청장은 오늘(8일)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내일도 불법집회 시도가 계속되고 감염병 위험 확산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시위대와 경찰·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벽과 폴리스라인 등 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고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공개된 사항만 봐도 개천절보다 (참가인원이) 늘어나는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불법집회 제지 방안은 개천절과 유사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직 법원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불법집회가 열리는 것을 경찰이 용인할 수 없다"며 "감염병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서 차벽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 청장은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소신을 갖고 불법집회에 엄정 대처하되 국민 불편을 과도하게 초래하는 점이 없도록 해달라"고 하자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완화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개천절 집회 당시 불심검문으로 불편을 겪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욱더 (경찰관을) 교육해서 불편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가 조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김 청장은 또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
이어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수사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수사본부 설치를 추진하고 대공 수사권 이관에 대비해 안보수사 역량도 획기적으로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