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 씨가 A씨의 아들이 쓴 편지를 오늘(8일)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이 씨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영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에게 편지를 건넨 뒤 "가족을 대표해서 드린다"면서 "대통령께 잘 전달해 진지하게 답변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교 2학년인 A씨의 아들은 앞서 지난 5일 공개된 2쪽짜리 편지에서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썼습니다.
이에 고 행정관은 "다시 한 번 유족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며 "오늘 주신 서신은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A씨 장인의 편지도 이날 함께 전달됐습니다.
이 씨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동생의 유품 목록을 받았는데 안전화가 없었다. 임무 중에 실종된 것"이라며 "정부에 바라는 조치사항 등을 정리해 추후 내·
이어 "죽은 동생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이 우선이지,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거나 정파적으로 몰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오는 14일 국정감사에 맞춰 연평도를 현장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씨는 A씨 관련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 등에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