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이른바 '조국흑서'의 공동저자 서민 단국대 교수가 8일 문재인 대통령에 "공부 못 하는 학생의 전형"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비유에 일각에선 '엘리트주의적'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서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8월 26일 의사 파업 국면에서도 공공 의대 신설 반대 의견을 개진하며 "의사는 머리가 좋고 성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공의대로) 들어오는 애들이 과연 그럴지, 이들이 의사로서 환자를 볼 수 있을지, 진료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쌍해질지, 이런 생각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 대통령 업적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임명한 것 말고는 도대체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며 "업적으로 평가되는 저 둘도 모르고 찍었는데 운좋게 맞은 거라, 민주당 김용민 같은 조국 똘마니들이 내쫓으려고 난리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 마디로 업적이 하나도 없다. 그런 문통을 보면를 보니 과거 내가 겪었던, 공부 못하는 이들이 떠오른다. 그들과 문통간에 공통점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라며 6가지 이유를 들었다.
서 교수는 먼저 공부 못하는 학생과 문 대통령의 공통점으로 '전 과목을 두루 못한다'고 꼬집으며 "진짜 공부 못하는 애들은 전 과목이 죄다 '양'이나 '가'다. 문통 또한 그렇다. 학점이 큰 정치와 경제는 물론이고 외교와 안보 등등 대부분의 과목에서 '가' 수준인데, 설마 했던 도덕 과목에서도 '가'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두번째로 '핑계는 겁나게 댄다'고 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왜 공부를 못하느냐'고 물어보면 핑계를 대는데, 문 대통령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다음으론 '정신 승리는 오지게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 교수는 "나쁜 친구를 사귄다"라며 "정상적인 국가의 지도자들과 두루 친분을 쌓으면 좋으련만, 그런 이들과는 척을 두면서 북한의 김정은에게 엄청난 집착을 보이니 말이다. 물론 북한이 통일의 대상이니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 건 당연하지만, 욕은 욕대로 먹고, 심지어 자기나라 국민이 살해당하는 수모까지 겪었으면서도 같이 놀자고 매달리는 모습은 좀 측은하다"라고 했다.
다섯번째로 제시한 공통점은 '듣도보도 못한 방법을 쓴다'는 것이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경제학에서 듣도보도 못한 정책을 펴질 않나, 남들이 잘 쓰는 원자력은 폐기하려 하고, 대신 경제성도 없는 태양광과 풍력으로 대신하겠다고 한다"며 "그 결과 우량기업 한전이 적자기업으로 변신하고, 우수한 인재가 모인 한국수력원자력이 하는 일 없이 놀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편드는 이가 있다'며 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을 함께 지적했다. 서 교수는 "문통의 모든 것들을 다 옹호하는 대깨문들이 있다"며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문통은 전 과목에서 낙제점수를 받는 학생과 아주 비슷하며, 앞으로도 개선될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네티즌은 '공부 잘하는게 뭐지? 서울대 나온 것? 그런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렵고 힘든 사람의 마음을 알 수가 없을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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