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시민단체가 김 의원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8일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국민 비판 허용 않는 김용민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똘마니'라는 표현에 발끈해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은 어떠한 비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오만한 발상이자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폭거"라고 지적했다.
법세련은 "자신이 조국 똘마니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아닌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시키면 된다"며 "'똘마니'라는 표현이 거슬려 참지 못하겠다면 즉각 국회의원직을 그만둬야 할 것이다. 그정도 표현도 용인하지 못할 정도의 포용력으로는 다양한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으므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의 민사소송 제기는 국민들의 비판할 자유를 위축시키는 엄중한 사안이므로 진 전 교수에 대한 소송을 즉각 취하할 것을 촉구하며, 만약 취하하지 않는다면 합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한 낙선운동 및 정계퇴출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7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으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소장을 읽어보니 황당. 이분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월 21일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이 될 거란 느낌이 든다"고 말했고 이튿날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 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 적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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