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 등록증을 이용해 국회 건물을 자유롭게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삼성전자 부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하자, 기자출입증을 가진 삼성전자의 임원 한 사람이 매일같이 의원실에 찾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출입기자로 등록한 삼성전자 임원 한 명이 의원실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민원을 접수해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직후부터 삼성전자 임원이 기자 출입증을 이용해 의원실에 매일같이 찾아왔단 겁니다.
일반인이 국회 건물에 들어가려면 주민등록증 등을 맡기고 의원실 확인을 거쳐야 하는데, 이 임원은 기자 출입증을 이용해 매번 의원실 방문 확인 단계를 넘어갔습니다.
류 의원은 해당 임원이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호정 / 정의당 의원
- "이분이 국민의힘(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국회에 불쑥불쑥 찾아올 수가 있나…출입기자로 왔다 갔다 하고 계시더라고요."
국회는 해당 임원이 2016년 국회에 출입기자 등록을 했다며 출입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이번 국감에서 삼성전자 부사장의 증인 채택이 무산된 가운데 삼성전자 측은 국회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데 사과했습니다.
MBN 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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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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