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부터 국내 미군기지가 하나씩 반환되고 있죠.
그 중 하나인 인천에 있는 미군기지의 절반이 이번 달 81년 만에 시민에게 처음 개방됩니다.
노승환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수십 년을 버티고 섰던 콘크리트벽이 무너집니다.
굳게 닫혔던 철문도 천천히 열립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의 무기공장을 이어받아 1945년 9월 만들어진 인천 미군기지가 빗장을 풀었습니다.
오는 14일 시민 개방을 앞두고 언론에 그 내부가 공개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1939년 일본의 조병창, 즉 무기공장이 세워진 때부터 따지면 이곳이 시민에게 개방되기는 81년 만입니다."
44만㎡ 넓이의 인천 미군기지는 서울 용산기지처럼 도시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어 발전과 소통에 걸림돌이었습니다.
전체의 절반이 이번에 개방되고, 나머지 절반도 일정이 협의 중입니다.
▶ 인터뷰 : 류윤기 / 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
- "1단계만 반환이 됐고, 2단계 22만㎡가 남아있는데 이곳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하반기 중으로…."
시민개방을 앞두고 오랫동안 방치된 부대 곳곳에서 정리가 한창입니다.
인천시는 최대한 많은 시민이 이곳을 찾도록 각계 의견을 모아 세부 활용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