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소연평도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가 A씨의 아들이 쓴 공개편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8일 청와대를 방문한다.
7일 A씨의 형인 이씨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8일 오후 3시 30분 청와대 연풍문 앞에서 고영호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에게 조카의 편지 원본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내일 청와대 방문은 청와대 측에서 요청이 온 건 아니고 우리가 먼저 친필 편지를 전달하겠다고 요청해 청와대가 승인한 것으로 사전에 조율된 내용"이라며 "향후엔 사건 진상 규명과 고인의 명예 회복, 시신을 확보하는 세 가지 측면이 가장 중요하며 집중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조카인 고등학교 2학년 이 모군이 문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이군은 편지를 통해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이군의 편지 관련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향후 이군의 편지에 대한 답장도 직접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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