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드론을 날려 고층 아파트 창문을 통해 입주민의 성관계 장면 등을 촬영한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판매 목적으로 이런 동영상을 다수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 테라스에 드론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달 19일 새벽 3시쯤입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 현장으로 다가오던 한 남성이 경찰을 보자마자 달아났습니다.
추락한 드론은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으로 고성능 카메라까지 달려 있었습니다.
경찰이 드론에 담긴 영상을 확인했더니, 아파트 입주민의 성관계 영상이 찍혀 있었습니다.
또 다른 아파트 단지 내부를 몰래 찍은 영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고, 30대와 40대 남성 2명으로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는데, "불법 촬영을 하지 않았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드론을 분실했다고 저희한테 이야기를…. (하지만) 다각도로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피의자 특정을 했고, 혐의 입증에는 어려움이 없지 않겠느냐…."
경찰은 드론을 날린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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