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 중 3명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현지 시간 6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6∼8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14개국 성인 1만4천276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응답자 중 75%가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매우 부정적 29%+다소 부정적 46%)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2015년 37%에서 2017년 61%로 오른 뒤 지난해 63%에 이어 올해 최고를 보인 것입니다.
긍정적이라는 평가는 24%에 그쳤습니다.
14개국 평균으로도 중국에 대한 부정 평가는 73%로 긍정 평가(24%)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을 보인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해보다 부정 평가가 치솟았다고 퓨리서치는 분석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조사를 이유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호주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 여론이 지난해 57%에서 올해 81%로 뛰었습니다. 이는 24%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 대상국 중 최대폭입니다.
퓨리서치는 코로나19와 중국의 비호감도 상승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로라 실버 선임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이 코로나19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한국 응답자의 83%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14개국 평균으로는 78%였습니다.
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퓨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시 주석에 대한 평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중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응했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시 주석을 신뢰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