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코로나19 백신 나오면 임시 예방접종 시행 검토"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국내에서 임시 예방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7일 질병관리청은 백신 관련 참고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국내에 출시·유통되면 개인 동의 기반 아래 임시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병청은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질병청은 "백신 가격은 백신 제조사와의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사항이며 접종 방안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앞서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 중단됐던 독감(인플루엔자) 백신과 관련해 적정 보관 온도인 2∼8도를 벗어난 물량은 258만2590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물량 가운데 안전성은 확인됐지만 효력 저하 가능성으로 인해 이른바 '물백신'이 우려돼 수거 대상으로 결정된 백신 48만도즈를 접종받은 사람은 서울·대구·광주·충남·전남·경북·제주 등 7개 시·도 내 554명이라고 재확인했다. 강원에서도 1명이 정부 조달 독감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이 백신은 수거 대상이 아니라고 질병청은 전했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일께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다수 접종자가 의료기관에 밀집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접종사업 기간 중 인원 제한을 둬 예진의사 1명당 하루에 최다 100명에게만 무료 독감 백신을 접종하도록 일선 의료기관에 지침을 내렸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