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받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울산에 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훈민정음 해례본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배익기씨를 만나 기증 의사를 물어봤다"며 "문화재청과의 정책간담회에서도 훈민정음 해례본 기증 방법을 논의했으나 소유권 문제 등 법적 문제 때문에 별다른 진전 없이 보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구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증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기증에 따른 금액을 배씨에게 제시하지 않았고, 기업을 통해 기증을 받을 계획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배씨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7월 대법원은 훈민정음 해례본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고 판결했으나 배씨는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며 반환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고향으로 한글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울산시는 비공식적으로 훈민정음 해례본 보관을 추진했다.
배씨는 "1년 전쯤 울산시 초청으로 울산을 방문했을 때 송 시장이 훈민정음을 기증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울산은 최현배 선생이 태어난 도시이고, 롯데 신격호 회장 고향이고, 현대중공업 등 기업들이 있으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이후
[울산 = 서대현 기자 /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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