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상가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10건 중 7건은 누군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꽁초 화재는 소방 당국의 예방활동으로 만으로는 막기 어려운 만큼 시민 스스로 안전 의식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가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시민들이 불이 난 건물 반대쪽으로 줄지어 대피합니다.
10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이 중 1명이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화재 원인은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로 추정됩니다.
경기도 내 상가건물에서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화재 10건 중 7건은 담배꽁초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물 사이 통로와 실외기 설치 장소, 분리수거장 등 협소 공간에서 발생한 114건의 화재 가운데 88건이 담배꽁초로 인한 불로 집계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버려진 담배꽁초는 상가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화재는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오후에서 밤 시간대에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민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 소방장
- "건물 사이 공간에는 쓰레기 등 가연성 물질이 많이 적치돼 있을 가능성이 크고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커서 화재에 아주 취약합니다."
경기도는 집계한 화재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상가 등 다중밀집지역의 화재 예방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담배꽁초가 원인인 불은 예방에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 스스로 화재를 막기 위한 안전의식을 갖는 게 절실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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