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고마움을 담아 선물들 많이 주고 받으셨죠?
그런데, 선물을 담은 종이 박스와 스티로폼 등 포장재는 제대로 분리해 배출했나요?
지금 재활용 선별장은 각종 생활 쓰레기와 포장재 등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 가득 쌓인 쓰레기 사이로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플라스틱과 유리, 비닐 등을 분류하는 와중에 수거 트럭은 연신 쓰레기를 쏟아냅니다.
하루 50~60톤이던 반입량은 이번 주 들어 80톤까지 늘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선물세트 포장재와 택배용 상자 등이 더해진 탓입니다.
직원들이 추석연휴까지 반납하고 비상근무를 했지만 선별장은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스티로폼 박스를 재활용하기 위해선 부착물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여러 겹의 테이프가 붙은 경우 그만큼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용인도시공사 환경사업팀장
- "직원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초과근무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타부서 지원을 받아서 주말에도 계속 운영을 해왔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폐기물 원료의 수요마저 낮아져 상당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처리되는 상황.
전문가들은 생산단계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 "아주 간소화한 포장 이런 것들이 해외 같은 경우는 제품들이 대부분 그렇게 나오는 거죠. 쓰레기를 덜 만들고, 재활용을 우선으로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주는…."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자칫 쓰레기 대란이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