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살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과 관련해 형사 소송과 민사 소송을 동시에 당했습니다.
민사 소송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왜곡과 관련자 명예훼손이 있었는지가 쟁점이고 형사 소송은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문제로 범위를 좁혀 5·18 당시 헬기 사격 여부를 주로 다투고 있습니다.
민사소송 1심 재판부는 전씨가 회고록에서 5·18을 왜곡하고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습니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자신을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헬기 사격이 없었다며 이를 증언한 조 신부 등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조비오 신부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와 5·18 3단체는 2017년 6월 전씨와 아들 전재국씨를 상대로 회고록 출판·배포금지 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광주지법은 회고록 출판·배포금지를 결정했으나 전씨 측은 10월 5·18 일부 내용을 삭제하고 회고록을 제출간했습니다.
5·18 단체는 2017년 12월 다시 '삭제판' 회고록 출판·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법원은 2018년 5월 삭제판도 출판·배포해선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손해배상 소송 1심 재판부인 광주지법 민사14부(신신호 부장판사)는 2018년 9월 13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하고 해당 표현을 삭제하지 않고는 회고록 출판·배포를 금지했습니다.
회고록에 나온 북한군 개입, 헬기 사격, 계엄군 총기사용, 광주교도소 습격 등이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전씨 측 법률대리인은 회고록에 5·18이 아닌 5·18 단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항소했습니다.
광주고법으로 넘어간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검찰은 어제(5일)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씨의 형사 재판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전씨의 형사 재판 1심 선고는 오는 11월 30일 열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