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서 이틀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명 나왔습니다.
그런데 확진자가 '2주간 차에서 지냈다'는 황당한 진술을 내놓으면서 방역 당국이 동선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주에 사는 60대 남성은 추석 연휴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관이 동선을 물으니 계속 집에 있었다고 답했는데, 휴대전화엔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수도권에 머물렀던 흔적이 나왔습니다.
상주 시장까지 나서 동선을 캐묻자 "사업차 경기도를 방문한 건 맞지만, 2주간 승용차에서 잤고 세면은 기차역 화장실에서 했다"는 황당한 진술을 내놓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이 한 60대 여성과 식당에서 식사한 사실도 확인했는데, 이 여성도 그제(4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여성도 방역 당국에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남성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 출마한 적이 있으며, 같이 확진된 여성도 보수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상주 지역 접촉자 65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방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상주시는 두 사람이 역학조사에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고발하는 걸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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