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쓰면 탄소를 배출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휴대전화로 영화 1편을 보면 탄소를 무려 20kg이나 배출한다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에 사는 변재휘 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밖에서 사람을 만나기보다 혼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감상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변재휘 / 서울 봉천동
- "요즘 나갈 일이 거의 없다 보니까 주로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는 편이죠. 핸드폰 데이터로 제일 많이 보고 있어요."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됩니다.
기기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자료를 내려받을 때 자료를 전송해주는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겁니다.
데이터를 1MB 소비할 때마다 11g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2GB 정도인 영화를 한 편 보면 20kg이 넘는 탄소가 나오게 됩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스마트폰 사용 이 늘어남에 따라 탄소 배출량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클라우드 등 저장공간에 방치된 자료도 문제입니다.
이메일 하나를 전송할 때 약 4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첨부파일이 포함된 이메일이라면 탄소 배출량은 수십 배로 늘어납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제가 몇 년간 무심코 방치했던 메일함에 56,000여 개의 메일이 남아있는데요, 지금도 제 메일함 하나가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데이터 사용을 조절하는 것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물의 에너지 효율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수종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 "데이터 운영하기 위한 서버 시설 운영하면 에어컨을 많이 틀거든요. 전기를 많이 쓴다는 건 발전소 이용하는 거니까. 난방효율·건물 관리상태 이런 것들이 훨씬 중요하게 보여서."
습관적으로 해 왔던 데이터 남용, 조금만 신경 쓴다면 통신비도 아끼고 이산화탄소도 줄일 수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이형준 vj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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