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수입 사료 값이 급등하면서 사료로 사용되는 청보리가 축산농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최근 강원도에서 청보리 재배에 성공해 도내 축산농가들에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습니다.
영동방송 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척시 근덕면의 한 들녘, 누렇게 익은 청보리 수확이 한창입니다.
청보리는 유휴지 논을 활용할 수 있는데다 알곡 수확이 필요 없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호 / 영동방송
- "수확된 청보리는 이렇게 통째로 비닐에 쌓여 한 달 정도 숙성 기간을 거친 뒤 그대로 소에게 사료로 제공됩니다."
사료용 청보리는 비용 절감 면에서 탁월합니다.
수입 사료보다 가격이 40% 이상 저렴해 축산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현 / 축산농민
- "작년에 사료 값이 60% 정도 올랐습니다. 그래서 소 사육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청보리 재배를 하면 사료 비가 절약된다고 해서 재배했는데 약 40% 정도의 사료가격이 절감되고 있습니다."
또 식용인 곡물 보리와는 달리 영양소도 풍부합니다.
▶ 인터뷰 : 성경일 / 강원대 동물생명대학 교수
- "알곡이 있기 때문에 다른 것과 비교해서 육질이 좋아지고 같은 보리라 하더라도 영양가가 다소 높아서 고급육을 만드는 데 유리한 품종입니다."
그동안 주로 남쪽 지방에서 재배되던 청보리는 도내에선 지난해 처음으로 삼척지역 50헥타르에 시험적으로
강원도는 재배 결과가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앞으로 강릉과 고성지역으로 재배지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국제곡물 가가 치솟으면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청보리 재배가 축산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ybs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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