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상온 노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제보를 받은 뒤 10시간 후에야 접종 중단을 각 의료기관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질병청이 문제의 백신 유통업체인 신성약품의 제품이 상온에 노출됐다는 제보를 최초로 받은 시점은 지난 9월 21일 오후 1시30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질병청이 전국 의료기관에 문자를 보내 접종 중단을 공지한 시각은 같은 날 밤 11시께로 10시간이 지난 뒤였다. 실제로 각 언론사에 해당 보도자료를 발송한 것도 이날 밤 11시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 3일을 기준으로 지난 9월 21일 오후 11시 접종 중단 발표 후 신성약품이 공급한 백신 가운데 696건의 접종이 실제로 이뤄졌다.
강 의원은 "질병청이 최초 제보를 받고도 늦은 밤 11시에 접종 중단 공지를 하는 바람에 공지를 미처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병원들이 다음날인 9월 22일 오전부터 백신을 접종했다"며 "제보를 접수한 후 접종 중단에 대한 빠른 의사 결정을 통
이에 대해 질병청은 "해당 시각(9월 21일 오후 1시 30분)에 신고를 받은 후 내부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상황 공유, 해당 업체에 대한 백신 공급 중단 조치 등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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