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 도심 집회를 원천봉쇄한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 과잉대응이라는 지적이 일부 불거진 가운데 경찰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5일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천절 차단 조치는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전염병 감염 확산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금지 집회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과 법 집행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였다"며 "금지된 집회는 사전에 현장에서부터 집결을 제지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고, 그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위대와 경찰, 시위대와 일반 시민 간 접촉을 최소화할 방법은 집회 예정 장소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주요 차도에는 경찰 차벽을 설치하는 것"이라며 "그래도 몇몇 장소에서는 집회 참가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조치가 너무 과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있는 것을 잘 안다"며 "금지통고 된 집회 또는 미신고 집회가 버젓이 개최되는 것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또 광화문광장 등에 설치한 경찰 차벽이 지난 2011년 헌법재판
한편 경찰은 개천절 일선 차단선에서 근무한 경찰관 1000여명에 대해 이날 중 방역 당국과 협의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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