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은 개천절인 그제(3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 도심 집회를 원천봉쇄한 것을 놓고 과잉대응이라는 정치권 등의 반발과 관련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청장은 오늘(5일)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천절 차단 조치는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전염병 감염 확산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금지 집회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과 법 집행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였다"면서 "금지된 집회는 사전에 현장에서부터 집결을 제지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고, 그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위대와 경찰, 시위대와 일반 시민 간 접촉을 최소화할 방법은 집회 예정 장소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주요 차도에는 경찰 차벽을 설치하는 것"이라며 "그래도 몇몇 장소에서는 집회 참가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경찰의 조치가 너무 과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있는 것을 잘 안다"며 "금지 통고된 집회 또는 미신고 집회가 버젓이 개최되는 것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광화문광장 등에 설치한
한편 경찰은 개천절 일선 차단선에서 근무한 경찰관 1천여 명에 대해 이날 중 방역당국과 협의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