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연차 전 회장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민유태 전주지검장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연차 수사에서 현직 검사장이 조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1 】
그동안 의혹이 불거졌을때 제식구 감싸기란 지적이 있었는데, 결국 조사를 하는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오늘 오전 10시부터 조사하고 있습니다.
민 지검장은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으로 있던 지난해 6월 업무차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측으로부터 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수차례에 걸쳐 박 전 회장한테서 골프 접대를 받으며 부적절한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민 검사장은 박 전 회장과 골프를 친 사실은 있지만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민 지검장은 지난 1990년 박 전 회장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을 때 담당 검사로 알게 된 뒤,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부장검사 2명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박 전 회장한테서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 경찰 고위 간부 등도 다음 주에 본격 조사할 방침입니다.
【 질문2 】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다음 주에 절정을 맞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검찰은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번 주말까지 밑그림을 그린 뒤 다음 주에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부를 계획입니다.
천 회장 소환에 앞서 당시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총지휘했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도 조사하기 위해 귀국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머물고 있는 한 전 청장이 귀국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서면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서는 오늘 중으로 딸 정연 씨가 계약한 뉴욕 아파트 매매 계약서를 확보해 거래 내
따라서 권양숙 여사에 대한 재조사는 이르면 내일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권 여사 조사 내용을 토대로 다음 주쯤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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