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별세한 한국 여성 운동의 대모 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관련해 "선생님의 삶에 큰 존경을 바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효재 선생님은 한국 여성운동의 선구자이며, 민주화운동과 사회운동에도 지대한 역할을 하셨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어두웠기에 더욱 별이 빛나던 시절, 큰 별 중 한 분이셨다"며 "2012년 대선에서 실패했을 때, 크게 상심하여 낙향하셨던 모습이 생생하다. 2017년 청와대 녹지원에 한 번 모신 것이 마지막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고(故) 이 교수는 이날 오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는 창원 경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92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수료하고 미국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뒤 귀국해 이화여대에 사회학과를 창설하
고인은 한국사회학회장·한국여성민우회 초대회장·한국여성단체연합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부모 성 같이 쓰기 선언·호주제 폐지·동일노동 동일임금·비례대표제 도입·50% 여성할당제·차별호봉 철폐 운동 등을 이끌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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