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와중에 포커게임대회…제주도, 긴급해산조치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제주시 연동의 한 일반음식점에서 열리던 포커대회에 대해 긴급 해산조치를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지난 3일 오후 5시 40분께 한 시민으로부터 포커대회가 열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도 보건 건강위생과, 자치경찰단, 제주시 위생관리과, 제주보건소 관계자들을 현장에 급파했다.
당시 포커게임 현장에는 서빙하는 직원을 포함해 47명이 모여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음식점 점주를 포함해 대회 주최 측 관계자들을 만나 추석 연휴 제주형 특별방역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대회 중단을 요청했고, 주최 측은 결국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제주도가 카드게임 관련 행사에 대해 집합금지 조처를 한 것은 지난 5월 29일 제1회 텍사스홀덤 토너먼트, 지난 9월 11일 서귀포 LVP 1회 토너먼트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도 방역 당국은 카드게임 경기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 1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어렵고, 밀폐된 공간 내 대규모 인원이 장시간 동안 체류할 경우 감염병 취약도가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가 모이는 만큼 연쇄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앞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카드게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하며 "지난 1월부터 수도권을 비롯해 집단감염이 발생할 때마다 제주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안정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고, 선제적 방역 관리 필요성에 따라 집합금지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코로나19 방역 활동으로 인한 손해가 발생하면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률의 행정처분과 별도로 방역 비용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해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홍연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