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을 제외하고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한 것입니다.
그러나 추석 대이동과 관련된 감염 가능성 외에도 종교시설과 요양원, 의료기관, 목욕탕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도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평일 대비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명 늘어 누적 2만4천9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75명)과 비교하면 11명 줄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29일 나흘 연속 두 자릿수(61명→95명→50명→38명)를 유지하다가 추석 연휴가 시작된 30일 113명으로 증가했으나 이달 1일부터는 다시 나흘째 두 자릿수(77명→63명→75명→64명)로 떨어졌습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했던 8월 중순 이후 한때 4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300명대, 200명대, 100명대로 줄며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7명이고, 해외유입이 17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2명)보다 5명 줄며 5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6명, 경기 14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35명이고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5명, 경북 3명, 대전 2명, 울산·충북 각 1명입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자가 계속 늘어 전날 정오까지 총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포천시의 소망공동체요양원에서도 지난달 21일 첫 환자 발생 후 지금까지 14명이 확진됐습니다.
인천 미추홀구의 소망교회에서도 교인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용인의 죽전고와 대지고에서도 학생과 학생 가족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산 연제구의 오피스텔 건강용품 사업설명회와 관련해서도 전날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4명이 됐습니다.
연휴 귀성객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방대본은 전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귀성·귀경객 가운데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한 명은 서울 거주자, 또 다른 한 명은 울산 거주자로 모두 추석 연휴를 맞아 부산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8명은 경기·대구(각 2명), 인천·광주·충북·경북(각 1명)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6명, 경기 16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이 38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1명 늘어 105명이 됐습니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6천486건으로, 전날(6천82건)보다 404건 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연휴 직전의 평일 기준 약 1만건 안팎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